나의 아들과 딸에게, 어린이날에 올해는 정확하게 만나지는 못하는구나. 하지만 아빠는 오늘 너희들을 생각하고 있단다. 너희들이 그린 그림을 액자에 조심스레 넣어서 벽에 걸어둘 예정이다. 너희가 그린 그림, 아빠와 너희가 함께 그린 그림, 이런 시간의 조각들이 아빠에게 추억이 되고 힘이 된다. 그리고 너희들의 작품은 그 어떤 이름난 작품보다 월등한 가치가 있단다. 딸아, 네가 그린 사과는 아빠가 아침에 일어나면 가장 먼저 시선이 가는 장소에 있다. 아빠에게 이 사과는 어떤 과일보다 먹음직스럽고, 아껴두었다가 너에게 주고 싶은 그런 사과란다. 아침에 일어나서 기분을 다잡고 너를 생각하기 위해서 가까운 곳에 두었다. 그리고 오늘은 네가 무엇을 할까 궁금해 한단다. 아들아, 네가 그린 파도 그림은 아빠가 힘들 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