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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이혼 3

명절 연휴에 이혼을 결심한다는 것도 맥락이 달라졌다.

2024년 설날입니다. 연휴 중에 이 블로그에 도달하신 분들이 있다면, 위로와 함께 새해 그래도 복 많이 받으시라는 말씀을 전합니다. 명절 스트레스로 이혼을 결심한다는 것은 이제 옛날 얘기가 되었습니다. 그런 케이스가 아주 없어졌다는 의미가 아니고, 명절의 생활 문화가 달라졌기 때문에 갈등의 양상도 달라졌다는 의미입니다. 음식을 사거나 차례를 생략하는 집도 많아졌지만, 명절에 전을 부치는 생활 방식의 디테일이 중요한게 아니겠죠. 명절에 이혼을 결심할 정도로 스트레스를 받는 것은 갈등을 발생시키는 그 사람과 사람들 때문입니다. 설날 간단하게 내가 먹을 전을 혼자 부치는데 아무런 스트레스가 없다는 것이, 문제가 사람이라는 것을 증명합니다. 고부간의 갈등은 장서간의 갈등과 쌍벽을 이룹니다. 뻔히 별로 좋은 사..

생존기 2024.02.10

명절 연휴 고생하셨습니다.

오늘은 특별히 경어체로 기록합니다. 1인칭으로 기록하는 생존기나 아이들에게 쓰는 편지가 아니라 독자에게 쓰는 편지이기 때문입니다. 명절 연휴 고생하셨습니다. 결혼 생활하면서 두 사람 사이의 어려움이나 본가와 처가간의 갈등이 첨예하게 드러나기 때문에 어려워 지는 시기가 명절입니다. 독자인 당신이 남성인지 여성인지는 관계 없이, 결혼 생활의 트러블이 명절 기간에 증폭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현실입니다. 결혼 생활이 순탄하면 명절에도 크게 문제는 없습니다. 반대로 순탄했던 결혼생활이 명절에 어긋나는 어떤 사건이나 발언떄문에 틀어지기 시작할 수도 있습니다. 어떤 경우든 이 블로그의 글들을 찾아온 분들께는 고생하셨다는 위로의 말씀을 건네고 싶습니다. 근처 아파트 단지에서 본 심상치 않은 눈사람 작품의 사진입니다...

생존기 2022.02.04

나는 처가의 청지기가 되기를 거부했다.

굳이 추석이나 설날 같은 명절이 아니어도 배우자가 이혼상대자가 되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다. 명절의 의미는 완전히 퇴색했다. 결혼한 사이가 아니더라도 가족간에 받는 명절 스트레스는 상당하고 이미 잘 알려져 있는 일에 불과하다. 명절 증후군으로 고통받는 것은 20년전에는 주로 여성이었지만, 최근에는 성인 남성과 청소년도 포함되는 것이 현실이다. 언제 대학가니, 언제 취직하니, 언제 결혼할래 같은 지극히 꼰대스러운 단어들을 가족의 사랑으로 포장하는 것은 시대착오적일 뿐. 처가에 가면 대개 이런저런 먹을 것들을 가지고 와서 먹인다. 별로 생산하는 것도 없는 사람들이 자꾸 먹기만 하면서 쓸데없는 것들을 물어본다. 자기결정권이라고는 없는 배우자의 아버지, 그렇다고 자식들이 크게 존경하지도 않는 것 같은 모습은 ..

생존기 2021.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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