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남이 전처 혹은 전남편의 장례식에 대응하는 일에 대한 글은 아직 일어나지 않은 이혼한 부부 당사자들의 얘기였지만, 그 글을 검색해서 들어오는 사람들은 이미 가족이 아닌 자들의 장례를 어디까지 참석하느냐에 중점을 두고 이 블로그를 찾아왔다. 그런 질문에 대한 답은 하나다. 아이들이 결정한다. 아이들이 참석할 만한 장례이거나, 아이들이 직접적인 상주가 되는 일이라면 찾아가 볼 수 있다. 하지만, 아이들이 관계없는 장례식장에 굳이 오갈 필요는 없다. 그게 간단한 대답이다. 하지만 오늘 다룰 일은 그것이 아니다. 이혼을 겪은 사람이 가족의 장례를 치르면서 무슨 생각을 하게 될까. 죽음을 피할 수는 없다. 죽음을 피할 수 없기에 인간은 다음을 생각하게 되고, 장례를 치를 때에는 생각이 많아지는 법이다. 특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