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은 했었다. 집주인이 비가 많이 오는 날 누수가 있었다고 했을 때, 이미 짐작했던 부분이다. 예전에 아버님의 자가에도 누수 문제가 있어 봤기 때문에, 집합건물의 누수를 잡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집주인도 내게 경고했으니, 있는 문제를 감춘 것은 아니다. 다만 현관문 틈 사이로 물자국이 나면서 검은 곰팡이가 피어오르는 걸 막아야 하는 것은 살고 있는 나이기 때문에 스트레스가 될 수밖에. 누수라는건 비가 많이 오는 날 비가 새는 일도 있지만, 사실 빗물이 고여 크랙 사이로 들어가서 스멀스멀 그 자취를 드러내는 경우도 많다. 꼭대기층이라는게 여러가지 문제를 발생시킨다. 그나마 현관문 쪽에만 문제가 있고 방 안 쪽으로 큰 문제가 없어서 오히려 다행이랄까. 세입자에게 임대를 내놓은 집도 돈이 들어가는 건 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