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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리뷰 3

정해져 있는 미래: 42세에 첫 회사를 시작하며 얻은 교훈 20가지

와다 이치로라는 작가를 알게 된 것은 벌써 5년전이지만, 불행히도 '18년이나 다닌 회사를 그만두고 후회한 12가지'를 먼저 만난 것은 작은 불행이었다. 사실 '42세에 첫 회사를 시작하며 얻은 교훈 20가지'를 먼저 읽었어야 했다. 이 책이 속편이지만, 사실 나에게 필요한 것은 직장생활에 대한 것이 아니라 독립에 대한 것이기 때문이다. 저자는 교토대 출신의 백화점을 다니다 구제 기모노를 판매하는 온라인 사업을 시작한 사람이다. 우리나라로 치면 1세대 온라인 쇼핑몰 창업자라고 할 수 있는 세대이고, 우리나라에서도 유튜브를 통해 이미 온라인 판매가 이미 레드 오션이라는 얘기가 나오는 지금, 이 책이 말하는 독립과 사업을 위한 교훈은 굳이 이 블로그에서 다룰 내용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주목하고 싶은 것은 작..

생존기 2023.09.03

소설 빅픽처 (Big Picture, 더글러스 케네디)로 배우는 이혼의 지혜

이혼 후의 자기 리셋은 필수다. 그걸 위해 이혼을 하지 않았는가. 더글러스 케네디의 '빅픽처'는 그런 면에서 소설 이상의 작품이다. 특히 이혼을 앞두고 있거나 경험한 이에게는 일종의 교재라고 생각할 수 있는 작품이다. 왜 이혼이 필요한지, 무엇이 이혼을 결행하게 만드는지, 이혼 이후에 나를 어떻게 다시 만들어야 하는지, 그리고 이혼 후에 절대로 하지 말아야 할 것은 무엇인지. (이후 내용 소설의 줄거리를 포함하고 있으니, 스포일러 주의!) 사진작가를 꿈꿨던 주인공이 안정적인 삶과 결혼을 위해 변호사라는 직업을 선택한다. 어지간한 사진작가보다 더 좋은 현상실을 가지고 있을 정도로 사진에 진심이지만, 제대로 작품을 가지고 사진작가의 세계에 발을 들인 적은 없다. 자신의 안정과 원만한 결혼생활을 위해 로펌에서..

생존기 2022.09.07

"사람이 싫다" (손수호) 이례적인 책 리뷰

책 "사람이 싫다"는 세상을 맨몸으로 살아나가는 내게 상당한 위로가 되었다. 변호사로서 겪은 사건을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으니, 당연히 이혼사건도 등장한다. 이혼남이 운영하는 이혼과 그 이후를 다루는 블로그에서 당연히 이혼에 대한 내용을 리뷰로 다룬다. 하지만 그것이 전부는 아니다. 이 책이 가지고 있는 태도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한다. 저자의 의도는 아니었을 것 같지만, 오히려 이혼남인 내게 위로가 된 부분은 바로 이 태도에 대한 부분이었다. 결혼이 막바지로 치닫던 내가 그랬던 것처럼, "사람이 싫다" 라는 짧은 문장이 책 내내 반복된다. 그건 작가가 변호사로 의뢰받은 사건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겪은 사람의 진면목에 몸서리치기 때문이다. 작가가 보여주는 법조계는 절대로 이상적인 법치시스템과는 거리가 멀..

생존기 2022.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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