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결정하는가?" 이게 살아 있는 동안 가장 중요한 문제다. 사회, 문화, 경제, 정치의 영역에서 인간 세상의 룰은 차이점보다는 공통점이 훨씬 더 많다. 결정권을 누가 행사하는지에 대한 문제는 분야가 조금 달라지더라도 항상 비슷한 형태로 작용한다. 직장인 이혼남인 나는 아주 작은 문제에 대해서만 내 결정권을 행사할 수 있다. 해야하는 일의 세부사항이나 해야 하는 시간을 조금 늦추거나 빠르게 하는 정도의 결정권이 있을 뿐이다. 경우에 따라서 내가 할 일을 스스로 정할 수도 있지만, 항상 상위 결정권자의 힘의 범위 안에서만 결정할 수 있다. 그리고 누가 그 과실을 가질 것인가, 어떻게 분배할 것인가에 대해서 결정할 권한은 아주 작다. 국가의 일을 국민이 결정한다고 말할 수 있는가. 그렇지 않다. 이미 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