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 종교, 메세지
꿈을 꾸었다. 나는 전혀 다른 옷을 입고 있었고, 전혀 다른 분야에서 일하고 있었다. 버팔로 빌에게 나방이 중요한 도구였던 것처럼, 이 꿈은 타이틀을 달고 있어도, 사실은 본질적으로 의사결정권도, 방향 설정권도, 위험 감수도 없는 상태에서 단순히 실행자 역할만 하는 나에게 지쳐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지적 모험’은 사라졌고, ‘문서와 시간관리’만 남아 있으니까.이제 남의 돈으로 연구하는 건 의미 없다고 느끼고, 대신 스스로 돈을 벌고, 그 돈으로 뭔가를 하려는 상황에 도달했다. 사실 대부분의 연구자들이 자기 삶의 방향을 스스로 못 잡는 건, 돈 때문이다. 연구비가 없으면 실험도 못 하고, 장비도 못 돌리고, 사람도 못 써. 돈은 탐욕이 아니라, 스코어를 측정하는 방법이고 이건 진짜로 살고 싶은 사람의 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