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kg이라는 델타-몸무게가 줄었다는 건 숫자로 쉽게 증명된다. 하지만 그 숫자가 만들어지기까지의 시간은, 누구도 숫자만큼 쉽게 기억해주지 않는다.5년 넘게 살을 뺐다. 그리고 다시 쪘다.다시 뺐고, 또 쪘다. 계절이 바뀌듯 반복됐다.방법도 다양했다. 운동, 식단, 단식, 무관심. 성공과 실패가 구분되지 않을 만큼, 그 과정은 이어졌다.어떤 때는 몸이 가벼웠지만 마음이 무거웠고, 어떤 때는 몸이 무거웠지만 마음은 가벼웠다. 오래 고민했다. 내가 진짜 원하는 건 ‘가벼운 몸’인지, 아니면 ‘내가 통제하는 삶’인지.14kg을 뺀 이번 과정은, 전에 비해 특별한 기술이 있었던 건 아니다. 다만 달라진 건 한 가지였다. 결과보다 과정을 기록했다는 점. 하루 먹은 것, 운동한 시간, 심지어 잠든 시각과 깨던 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