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로 당신의 직감을 무시하지 마라. 오히려 적극적으로 그 직감을 들어야 한다. 직감은 설명이 없다. 논리도, 증거도, 공식도 없다. 그런데도 어떤 결정을 멈추게 하고, 어떤 행동을 하게 만든다. 이혼을 앞두고 있었을 때, 그 시기의 나는 모든 걸 분석하려 했다. 재산, 양육, 주변 시선. 한 줄로 정리된 문장이 나올 때까지 머릿속에서 수없이 계산했다. 그런데 그 모든 과정에 조용히 끼어드는 감정이 있었다. 말로 설명할 수는 없지만, ‘이건 아니다’ 혹은 ‘이건 지금 해야 한다’는 신호. 직감은 종종 불편하다. 왜냐면 그 신호가 내가 세운 계획을 흔들기 때문이다. 때로는 내가 듣고 싶지 않은 답을 가장 먼저 알려준다. 사람들은 직감을 무시하려 한다. 그럴 때 흔히 드는 이유는 이렇다. ‘확실한 증거가 없..