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식이 늘기 시작했다. 주변 지인들이 선뜻 식장에 많이 와달라는 얘기를 하지는 않지만, 조용히 결혼식을 치르면서 소식을 알려오는 횟수가 늘었고, 아직 날짜를 잡진 않았지만 진지하게 결혼을 준비하는 커플들도 보인다. 일부 연예인들의 결혼 발표까지. 다만, 내가 이혼했다는 것을 아는 사람들은 내게 이런 소식을 전하는 것을 약간 어려워하는 것 같다. 결혼은 망설임없이 축하할 일이다. 그들은 중대한 결심을 하고, 한 걸음 앞으로 내딛기 시작한다. 그걸 축하하지 않을 이유는 없다. 특히 나에게 청첩장을 보내왔다면 더욱. (상황이 허락한다면 식장에서 박수를 쳐준다면 좋을 텐데.) 어떤 커플은 내가 양쪽 다 아는 사람들이라 축하하는 마음이 두 배가 된다. 이혼을 입장에서 결혼을 지켜보는 것이 예전과 달라진 것은 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