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거는 당신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경우에 따라 사실혼으로 인정될 수 있기 때문이다. 사실혼이 성립하는 조건을 찾아보면, 결혼과 가정을 꾸릴 의사가 있고, 돈이 오가서 실질적인 경제공동체를 형성할 의도가 있었는지를 파악한다고 하지만, 그걸 누가 판단하는가. 가정법원이 판단한다. 판사가 판단하는데는 증거와 시간이 필요하다. 그리고 사실혼으로 인정되면 사실혼 해소를 위한 이혼 절차가 필요하다. 즉, 당신의 순진한 동거는 이혼으로 끝날 수 있다. 결혼을 하지 않고도 이혼할 수 있는 것이다. 이혼의 법적인 속성에 대해서는 여러번 썼다. 이혼이라고 하면 법정을 쉽게 떠올린다. 하지만, 결혼이라는 단어는 법의 냄새가 나지 않는다. 결혼을 사랑이나 연애의 연장으로 보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동거에 관한 법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