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의 반려자는 만들어진 개념이다. '전통'이나 '국가', '신' 이랑 비슷하게 시대의 필요에 따라 만들어진 이 개념은 영화, 드라마 같은 20세기의 대중매체에 의해 확산되었다. 9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까지 영어를 배운다는 핑계로 줄창 봤던 미드 '프렌즈'같은 경우가 대표적이다. 그 외에도 가족을 소재로 하는 각종 영화들이 이 개념을 확대 재생산해왔다. 항상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는 주인공 캐릭터들, 가족이 그들을 존중하고 받아들일 것이라는 아무런 확신이 없지만, 이야기는 돌아가는 그 장면에서 완성된다. (글을 쓰면서 하고 싶은 이야기는 드라마가 아니니 그건 다른 글에서 따로 다룬다. ) 이혼이라는 키워드로 인터넷에서 검색하는 대부분의 정보가 쓸모없는건 우연이 아니다. 각종 포탈에서 상위노출되는 이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