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아들과 딸에게, 아빠는 항상 찾아가면 문 앞까지 달려나와 주는 너희들이 고맙기만 하다. 아빠는 너희들이 다녀가는 날이면 늦은 시간 헤어지기 전에 너희들을 꼭 안아주고 '아빠가 사랑한다.' 라는 말을 잊지 않으려고 한다. 그리고 집에 다시 돌아오면 할머니와 함께 너희들이 남긴 흔적과 먹은 음식, 놀이 습관, 너희들이 했던 말을 다시 얘기 한단다. 너희들의 행적이 월요일부터 다시 시작되는 일주일을 만든다. 미처 챙겨가지 못한 빨간색 풍선과, 너희들과 함께 했던 게임들, 너희들이 가지고 놀던 너희들 할아버지의 사진을 다시 정리하면서 너희들을 생각한단다. 지난 주에 너희들이 아빠와 더 있다가 가려고 돌아가는 차 안에서 멀미가 나는 것처럼 얘기했었다. 그리고 아빠 집에 갈 때는 다 빨간불이었으면 좋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