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딸에게, 우리 딸과 아빠는 지난 번 만났을 때, 서로 약간 다른 생각을 했다. 서로 다른 생각의 내용이 중요하지는 않다. 네 동생에게 그랬던 것처럼 아빠는 네게도 네 것을 쉽게 양보하거나 포기하지 말라고 했다. 그리고 너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다. 좋다. 이런 상황은 오히려 좋다. 네가 네 생각을 스스로 아빠에게 어필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지점을 아빠는 설명했다. 너와 아빠가 서로 동의하지 않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서로 동의하지 않기 때문에 아무 말도 하지 않는게 문제라고. 네 생각을 드러내는데 의미가 있으니 잘 했다고 말이다. 네 친구들에게도 마찬가지다. 평소에 네가 양보한 것이 많았을 것이다. 네가 참고 넘어간 것들 말이다. 네게 언젠가 그런 글을 쓴 적이 있다. '모든 사람의 누나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