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으로 일정을 관리하려는 모든 시도를 포기했다. Notion이니, Flow니, Evernote 같은 것으로 어떻게 해보려던 모든 시도를 포기했다. 구글 캘린더도 쓰지 않는다. 심지어 아틀라시안의 제품도 써보려고 했으나 다 집어치웠다. 내 선택은 그냥 스타벅스 다이어리다. 앱으로 뭔가를 계획하다보면 화면을 통해 보이는 문서를 예쁘게 꾸미는데 자꾸 집중하게 된다. 내 손 안에 들어갔을 때, 뭔가를 장악했다는 느낌이 중요하다. 한 달의 4주 혹은 5주가 원래 설정했던 방향으로 가고 있는지가 중요하고, 당장 머릿속에 떠오르는 생각을 바로 옮길 수 있어야 하는데, 의외로 앱을 사용하면 그렇지가 못하다. 충전이 부족하거나, 태블릿의 블루투스 키보드가 뭔가 마땅치 않아, 정작 내 생각을 빠르게 옮길 수가 없다.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