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세 관점에서 부동산을 부부 공동명의로 하라는 조언을 많이 듣는다. 지금 아무런 문제가 없고 세금만 생각하면 이건 분명히 옳은 재테크 조언이다. 그러나, 거기엔 조건이 붙는다. 실거주하는 자가 주택 한 채에 대한 부부 공동명의를 유지하는 조건은 두 사람이 죽을 때까지 헤어지지 않는다는데서 출발한다. (물론, 나는 너무 부자여서 집 한 채 있는거 그냥 내껄로 안해도 된다는 근거가 있는 분들에겐 상관 없는 얘기다.) 대개의 경우, 부부에게 이 집은 거의 이 부부가 가지고 있는 유일한 재산일 가능성이 높다. 누구의 청약통장이었는지, 아니면 누구 명의로 대출을 받았고, 누가 실제로 주택담보대출금을 상환했는지에 대해서는 잠시 접어두고, 소유권 명의와 부부라는 관계에 대해서만 생각해보자. 만약 부부가 이혼할 경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