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 실제로 죽었다가 살아난 이혼남으로서 가질 수 있는 최대 장점은 나를 돌보되 생활의 조건을 돌보지 않는다는 점이다. 내가 좋은 집에서 그럴 듯한 인테리어를 해놓고 살지 않아도 상관 없다는 뜻이다. 물론 좋은 집에 살면 좋지만, 싸게 사는 것이 당장 더 중요하다. 실제로 10평 지하 사무실에서 생활해도 샤워실이 없다는 걸 빼면 별다른 불만이 없다. 물론 아이들은 아빠 집에 올 때마다, 엘리베이터가 없고 허물어져 가는 좁은 아파트에 살고 있는게 불편하다고 하지만, 아이들에게 가르쳐주면 금방이다. 두 녀석 모두 빌린 집과 산 집의 차이를 알고 있다. 1주택에 월세 세입자를 받고, 내가 1주택으로 나오고 나서 그나마 싸게 내는 월세마저 아깝게 느껴지는게 현실이다. 지금보다 월세를 더 적게 내거나, 대출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