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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라마단 시작

2025년 라마단은 메카 기준으로 2월 28일부터 3월 29일까지이다. 한국에서는 말레이시아 무슬림의 기준에 따라 3월 1일부터 시작되니, 사실상 3월 한 달이 라마단인 셈이다. 이슬람력 제 9월에 해당하는 라마단은 아랍어로 '무더운 달'을 뜻하는데, 354일 태음력 기준이라 365일 기준인 양력과는 다르다. (분명히 한국에서 3월이 무더운 달은 아니다.) 해가 떠 있는 동안에는 금식하는 것이 원칙이다. 개인적으로 이슬람 신자는 아니기에, 라마단의 이슬람 전통을 따를 이유는 없다. 다만 지극히 개인적인 이유로 주간 금식을 라마단 기간에 실천한다. 원래는 물도 안 마시는 것이 엄격한 방식이라고 하는데, 그렇게까지 할 생각은 없다. 라마단 금식을 시작하는 이유는 회삿밥을 끊기 위해서다. 여기저기서 주어지는 ..

짧은 글 2025.03.01

이혼남 가족의 1인 1주택 달성

2025년 3월 1일, 1인 1주택을 달성하였다. 전처가 친권과 양육권을 가지고 있는 아이들을 제외하고, 가족 구성원 전원의 1인 1주택 소유가 실현되었다. 한 명을 제외하고, 서울 지하철 2호선의 순환링 안 쪽에서 실거주하게 되었다. 7 영업일 이내에  등기부등본에서 소유권이 확인되면, 모든 절차가 끝이 난다. 오늘 그 단계의 마지막 이사가 완료되었다. 무리수였다. 내가 생각해도 상당히 어머님을 몰아 세워 얻어 낸 결과다. 무엇을 사라고 말하지는 않았지만, 자금 동원력과 전략의 부재에 대해서는 신랄한 비판을 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그럼에도 경제적인 분리와 별도 세대 구성이 반드시 필요했다. 각자 인생의 시점을 생각했을 때, 그리고 지금 하는 일을 고려했을 때, 추가 비용을 들여서라도 세대 분리가 이루어..

생존기 2025.03.01

겨울의 끝과 마지막 승진

겨울이 끝났다. 지난 가을, 교육의 시작과 함께 월동준비에 들어갔던 잠시 쉬어가는 시절은 끝났다. 새로운 임무가 부여되었고, 운영중인 사업과 소속 기관에서 리더 포지션에 들어갔다. 직원으로서의 마지막 승진을 했다. 사람들은 겨울이 가고 봄이 왔다고 하겠지만, 그건 사실과 다르다. 봄이 온 것 같지 않은 봄이 끝나고, 이제 공식적으로 여름이 시작되었다. 새로운 경쟁 체제가 이미 굴러가고 있다. 이제 학습과 연구의 시간이 지나고, 영업과 매출의 시기가 왔다는 의미다. 지금까지가 포석과 진법이었다면, 3월부터 펼쳐지는 것은 전투다. 작전 투입이 임박했다.승진을 했다는 것은 의사결정에 남의 눈치를 볼 필요가 없어졌다는 뜻이다. 다른 사람을 무시할 수 있다는 뜻이 아니다. 오히려 반대로 그 어느 때보다 신경을 써..

생존기 2025.02.28

유튜브와 TV가 없어지면 아이들은 길을 스스로 찾는다.

사랑하는 아들과 딸에게,아빠가 이번 이사를 감행하면서 가장 신경쓴 부분은 티비를 없애는 일이었다. 아빠가 업무용으로 태블릿을 사용하긴 하지만, 너희들은 이 태블릿을 볼 일이 없을 것이다. 지난 번 너희들이 바뀐 아빠 집에 왔을 때 텅 빈 거실에 거대한 책상만 있는 것을 보았을 것이다. 예전에 이 집에 지금보다 어린 너희들이 왔을 때는 할머니의 티비가 거실에 있었다. 그 때는 너희가 지금처럼 티비에 익숙하지 않고 유튜브를 볼 때가 아니었기 때문에, 티비가 있어도 크게 상관은 없었다. 지난 2년간 작은 집에서 살면서 너희들은 티비에 익숙해졌고, 아빠의 유튜브 프리미엄 계정을 충분히 활용하였다. 집은 좁아지니 몸을 쓰면서 놀 공간이 없었고, 오래된 아파트 단지에 놀이터가 없으니 주차장에 고양이말고는 나갈 이유..

딸과 아들에게 2025.02.19

이혼남의 연애에 대한 생각이 바뀌었다.

이혼남으로서 연애에 대한 생각이 바뀌었다. '연애의 목적이 뚜렷하지 않고, 연애를 할 여유가 없다.' 라는 것이 지금까지의 생각이었다. 저 생각이 지금도 유효하긴 하다. 상황으로만 보면 여전히 연애를 하는 것은 리스크에 해당한다.이혼 후 연애에 대한 내 생각이 바뀐 것은 내 시각이 바뀌었기 때문이다. '연애를 할 여유가 없다.'라는 생각이 나를 수동적으로 만든다. 연애를 할 여유가 없다면 여유를 만들어내야 한다. '여유가 없다' 라는 생각이 없는 시간을 쪼개어 나를 더 생산적으로 만드는 것이 아니라, 연애를 안하니 그 돈을 아끼고, 그 시간에 놀겠다라는 태도로 일관한다. 다 내 책임이다.더 짧은 시간을 생산적으로 만들어 사람을 만나야 한다. 이제 내가 하는 일도 사람을 만나는 일이다. 스킬셋은 기본이고 ..

생존기 2025.02.18

Cut the cord: 이혼남이 반드시 나만의 공간에서 살아야 하는 이유

자가로 복귀하였다. 지난 2년 임시로 월세 세입자로 생활하였고, 2년 계약 종료와 함께 자가로 다시 이사를 마쳤다. 동시에 내부적인 문제로 다른 가족과 생활을 잠시 합쳤다가 그 생활을 청산하였다. 이 이사가 특별한 것은 한 집에서 다른 집으로의 단순한 이사가 아니라, 1세대를 2세대로 다시 분리하는, 세대 분리 이사였기 때문이다. 전처나 아이들이 아닌 다른 가족과 합쳐서 사는 일은 하지 않는 것이 좋다. 불가피한 이유라는 것이 항상 있기 마련이지만, 세대를 합쳐서 산다는 것은 결국 좁은 공간에서 이것저것 쌓아놓고 사는 생활이 될 수밖에 없다. 그리고 생활의 결정권을 잃는다. 내 집에서 벌어지는 모든 일은 내 의지에 따라 결정되어야 하는데, 그 권리를 행사할 수 없는 경우가 너무 많기 때문이다. 나도 모르..

생존기 2025.02.16

예비 장인은 결혼하는 남자, 당신의 미래다. (결혼을 앞둔 남자의 질문)

결혼을 앞둔 이가 조언을 구하기에 예비 장인을 보라고 말해주었다. 장인이 될 사람이 집안에서 존경받는가? 예비 처가의 가족들이 그를 아버지로 대우하는가? 결혼 전에 결혼을 해도 좋을지 여부를 결정하는데 반드시 참고해야하는 중요한, 기본적인 질문이다. 글쓴이가 실수한 부분이기도 하다. 재미있는 것은 이 조언에 '싫어요'가 상당하다는 점이다. 결혼이 사랑의 문제라고 생각하는 사람들, 결혼이 결혼 당사자간의 문제라고 생각하는 사람들, 결혼이 가족과 관계가 없는 일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할 법한 '싫어요'다. 응답자는 남녀 성비 9:1 정도가 혼합된 불특정 다수였다. 상당 수의 남성이 '싫어요'를 클릭했다고 볼 수 있다. 3040이 주요 응답층이니 절반 정도는 기혼 남성이라고 봐야하겠다. 이들이 싫어요를 클..

생존기 2025.01.10

당신의 유학이나 대학원 진학은 괜찮지 않다.

당신의 유학은 괜찮지 않다. 대학원 진학도 어지간한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면 말리고 싶다. 15살에 학부를 졸업하고, 박사학위를 받을 무렵 스무 살이 되는 것이 아니라면 말이다. 그들이 내가 싫은 소리를 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을 것이라 내가 차마 나서서 말릴 수는 없기에, 글로라도 적어두고자 한다. 나는 늦깍이로 32살을 넘겨 박사 학위를 받았고, 학부를 졸업을 하고 바로 학위 생할을 시작해서 결국 박사학위를 받고 직장을 구했지만, 그렇게 했어도 늦었다고 생각한다. 지금은 사라진 제도이지만 이공계 대학원 전문연구요원제도를 이용한 동료들에 비해 군대를 갔다온 나는 그만큼 시간상의 페널티를 감수해야 했다. 똑똑한 친구들은 한참 전에 군 문제를 해결하고 유학을 가서 28세에서 30세에 박사 학위를 받은 친구들..

딸과 아들에게 2025.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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