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심삼일은 없다. 지난 달 6일부터 시작한 챌린지는 순항하고 있다. 2023년 1월을 시작하면서 사업장에서 카메라와 음향 테스트를 매일 하기로 결정했었다. 일정상 불안한 적도 있었지만, 설날 연휴에도 꼬박꼬박 테스트 데이터를 모을 수 있었다. 이건 시작에 불과하다. 작년까지도 이 아이템을 수행하는 내 능력은 기복이 심해서 일주일씩 손을 놔버리거나 게을러지는 경우도 많았다. 새해를 시작하면서 이걸 바꿀 수 있었던 이유는 뭘까.
일단 사업장에 나오지 않으면, 다음 일정을 수행할 수 없게 만들었다. 챌린지를 수행하고 테스트 결과를 업로드하지 않으면, 문을 열고 이 스튜디오에 들어오지 않으면 다음 출장지나 고객을 만날 수 없게 출입증이나 전화기를 아예 스튜디오에 두고 문을 잠가 버린다. 매일 오는 곳이고, 여기서 챌린지 수행이 끝나면 다음 출근을 해야하므로 그 전날 챌린지를 마치면서 중요한 물건을 두고 퇴근해버리는 것이다. 그렇게 나는 여기에 올 수밖에 없는 환경을 만들었다.
음향 테스트할 시간이 부족해서 5분 정도 데이터 밖에 못 얻은 적도 많았다. 하지만 이러쿵저러쿵해도 나는 그 5분의 데이터를 얻고 다음 일을 나갔다. 지금 이 글을 적고 있는 것도 전날 여기에 다음에 이동할 현장 출입 카드를 두고 갔기 때문에 출근을 하려면 여기에 올 수밖에 없었기에 테스트 스튜디오에서 이 글을 적고 있다.
1월 한 달이 다 가고 이미 2023년의 12%를 소진했다. 26일 동안 수행한 이 챌린지는 이제 334일이 남았다. 벌써 개선할 점들이 보인다.
'생존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이혼으로 검색한 2022-2023년 구글 트렌드가 말해주는 것 (0) | 2023.02.05 |
---|---|
당신이 이혼 소송을 제기 못하는 3가지 이유 (0) | 2023.02.01 |
이혼남이 미니멀리즘을 선택할 수밖에 없는 이유 (3) | 2023.01.28 |
이혼은 계약이다, 결혼이 그렇듯. (8) | 2023.01.23 |
통풍이 이혼남에게 얼마나 아픈지 묘사해주마. (4) | 2023.01.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