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과 아들에게

영상 통화로라도 자주 만나자.

싱글맨 2021. 12. 10.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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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아들과 딸에게,

너희가 자가격리중이어서 걱정이 크지만, 평일에도 통화가 가능하다는 것은 아빠에게 크나큰 즐거움이었다. 

식사 시간에 잠깐 시간을 내어 너희들과 영상 통화를 하고 너희들이 좋아하는 로봇을 보고 무서운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서 좋았다. 

너희들은 아빠가 옆에 있는 것처럼, 먹을 게 있을 때 '아빠 이것 좀 잡아봐요~', '아빠 나좀 들어줘요~' 하면서 건강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아빠는 휴대전화 속에만 있는 아빠로 남는 것이 마음에 들지 않지만, 너희들은 마치 아빠가 옆에 있는 것처럼 아빠에게 웃어줬단다. 큰 증상없이 건강하게 지내는 너희들이 기특하고 많이 보고싶다. 너희들을 아끼는 마음을 담아 눈시울을 붉히며 이 블로그에 너희들에게 편지를 써 본다.

지금 너희들이 겪고 있는 전염병에 대해서는 아빠가 뭐라고 말하기가 어렵다. 다행히 화면을 통해 보이는 너희들은 열도 안 나고 건강한 모습이었지만, 이것이 언제 없어지고 정상적인 생활로 돌아갈 수 있을지 아빠가 장담할 수는 없는 일이다. 지금 너희들이 평소대로 건강하게 잘 먹고 잘 노는 것밖에 바랄 수 있는 것이 없어요.

너희들의 건강에 대해서 스스로 지키는 연습을 하길 바란다. 아빠는 너희만한 때 스스로의 건강을 지킬 수 있는 준비를 하지 못했다. 평상시의 너희들은 너희 스스로를 지킬 수 있는 검강함을 스스로 안에 지니고 있다. 아빠가 말한 적이 있지, 너희들은 처음 태어났을 때 이미 완벽했다고. 너희들은 하기에 따라서 건강을 스스로 지켜낼 수 있는 힘이 있다. 그리고 스스로의 몸에 대해서 알아가고 결정할 수 있는 판단력을 이미 가지고 있다. 아직 어린 나이지만, 차차 그 힘을 알아가길 바란다. 

곧 있을 검사에서 완치가 되었길 바란다. 너희들의 건강을 항상 바라면서.


아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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