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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희들은 아빠를 방문할 때마다 평면도를 하나씩 남겨 두고 간다. 아빠가 유튜브 같은 것을 보지 못하도록 모바일 기기를 통제할 때마다, 너희들은 거실에 있는 체스보드와 젱가 블럭을 이용해서 지붕 없는 집을 세운다. 너희들이 돌아가고 나면 아빠에게는 이 평면도가 남는다.
문 손잡이마다 너희들의 손자욱이 남고 복도와 의자에 너희들이 앉았던 향기가 남는다. 공기중에 떠도는 너희들의 온기가 이 평면도 안에 보인다. 테이블에는 항상 어떤 물건들이 있는데, 가장 흥미로운 부분은 룩의 머리에, 룩의 성벽처럼 생긴 꼭대기 안에 작은 레고 조각들을 놓아 장식을 한다는 점이다. 또 체스보드로 만들어진 기단부를 연결하는 입구에 놓은 것은 아니지만, 젱가블럭을 하나 놓아 외부 계단을 하나 만들기도 한다.
너희들의 평면도가 논리적일 필요는 없다. 사실, 논리적이지 않을수록 더 좋다고 생각한다. 너희들의 실수와 평소에 원하는 것, 가지고 놀고 싶은 것이 충분이 있는 것이 훨씬 좋다. 아빠의 입장에서는 너희들이 무엇을 남겨 놓았다는 점이면 충분하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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