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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점에서 전혀 모르는 여자 분이 말을 걸었다. 누구인지 모르니 처음에는 의아했는데, 알고 보니 이 작은 서점 옆 카페 알바 직원분이셨고, 내가 사용한 향수를 물었다. 그제서야 익숙해졌다. 생각보다 꽤 자주 있는 일이기 때문이다. 주인공은 블뢰 드 샤넬, 파펌 (Bleu de Chanel, Parfum) 이다.

아까 서점과 카페 입구가 같은 위치라 향이 느껴진 것 같다. 나는 향수의 이름을 말해드렸고, 사각형 케이스의 가장 진한 것이라고 부연 설명을 했다. 개인적으로 건조한 피부라 지속시간이 긴 Parfum을 선호한다.
Bleu de Chanel은 아마 Dior Sauvage와 험께 남자 향수의 양대산맥일 것이고, 이번 겨울에 특히 그 진가를 발휘했다. 코트 안 쪽이나 피쉬테일 파카의 털이 달린 모자 부분에 충분히 뿌려 사용한다. 4번 정도 칭찬과 함께 향수를 묻는 일이 있어서 이제는 어느 정도 익숙하다.
처음에는 전형적인 아저씨 스킨 냄새가 나기 때문에 이게 좋은게 맞나 싶지만, 큰 효과가 나는 때는 dry out이 끝나고 잔향이 남았을 때다. 달콤하지만 청량하고 고급스러운 향이기 때문에 나도 이걸 발견했을 때 향수 선택에 자신감을 가질 수 있었다. 블가리의 달콤합이강조된 향과는 다르게 밸런스가 좋고 남자 향수라는 느낌이 분명하게 든다. 스테디셀러임에는 이유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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