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우 현실적인 계획을 생각해본다. 2029년에 직장 생활 종료와 해외영주권 취득이 목표이다. 아이들이 중학교에 들어가는 시점이고, 어차피 이 이상 한국 대기업에서 생명을 연장하는 것은 불가능하고, 특별히 의미도 없다. 국민연금에 대한 반환 일시금 제도를 활용하고, 적어도 2030년부터는 한국에서의 생활을 180일 미만으로 유지한다. 이건 무슨 특별한 비법 같은게 아니다. 여기서 경우에 따라 5-7년 정도 한국에 6개월을 거의 꽉 채워 상주하는 양다리를 상태를 유지할 필요가 있는데, 학교와 양육비 문제 때문이다. 법정 양육비 지급 시한이 종료되면 한국에 내가 상주해야할 이유는 소멸한다.
2029년 이후의 계획을 자세히 세우는 것은 무의미하다. 향후 5년 전체적인 방향이 흐트러지지만 않으면 성공이고, 오히려 당장 내년의 목표 달성이 문제다. 구체적인 금액을 블로그에 밝힐 필요는 없지만, 세후 기준으로 Full Roster에 해당하는 금액으로 메모해둔다. 이 상태를 안정적으로 2025년 10월까지 유지만 할 수 있어도 목표 달성이다. 이렇게 할 수 있다면 2026년에 필요한 투자를 감당할 수 있다.
현재 애매하게 공동 창업 형태로 되어 있는 것은, 활주로가 사실상 길어야 2년이다. 2026년 이후 이 형태를 유지하고 있다면 문제가 생긴 것이고, 팀은 팀 대로 중요하지만, 그 팀웍을 활용해서 현행 업체의 매출이 발생하는 것이 필요하다. 나는 이 팀이 사업자 등록을 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여기서 발생하는 매출은 국내 사업장에서 지렛대로 활용해서 홀딩스 컴퍼니가 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다. 경우에 따라서는 해외 별도 법인이 필요할 수도 있겠다. 여기서 해외 영주권과 사업체 간의 관계 설정이 필요하고, 지금 이걸 예상해서 미리 움직이기는 힘들다.
10월 14일부터 1월 12일까지 딱 91일간, 나올 회사에서 챙길 것을 1차로 챙긴다. 되도록이면 서울에 올라오지 않을 생각이다. 서울에 올라올 때는 아마도 최대한 법인 사업장에서 시간을 보내게 될 것 같고, 주로 촬영과 홍보물 제작이 주업무가 될 것 같다. 현행 스케줄에 변동이 없다면 월요일에 올라오게 되는 일정이 생길텐데, 차량으로 이동하지 않을 생각이다. 직주근접을 실현하기 위해서 단기 임대를 단행하기로 결정했다.
이 바닥에서의 마지막을 준비하기 위한 포석이다. 2월에 여행 일정이 있고, 10월 14일 일정이 시작하면 항공권을 확정해야 한다. 5월까지 지금 다니는 회사의 2025년 실적은 종료 상태가 되도록 일정을 조정한다. 현행 지도부는 내년에 리더십을 유지하지 못할 것이다. 91일간 다른 업무로 틀어박히는 일은 11월부터 시끄러울 조직개편으로 생길 설왕설래를 피하는 용도이기도 하다. (다들 일들 안 하고 사내 카페에서 노닥거리면서 누가 회사를 나갈지 입을 터는 기간에 회사에 오래있어봐야 전혀 인생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5월에 주요 일정이 끝나야 하는 이유는 이 때가 중간 결과를 내는 시기이자, 대략 6월부터 연수가 시작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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