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이 넘은 드라마로 작고한 고 이순재 배우가 등장하는 (그가 없는 사극이 몇이나 될지는 의심스러우나) 사극중에 '상도'라는 드라마가 있다.HBM으로 바짝 달아오른 반도체 시장을 보고 있자면 이 드라마를 보는 것 같은 기시감이 든다. 시대와 제품이 바뀌었을 뿐, 본질은 거의 같다.항생제가 없던 시절 인삼은 전근대적으로 동원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약재였다. 실제로 효능이 있는지 없는지 여부는 사실 크게 상관이 없다. 사람은 항상 원하는 것을 원하기 때문이다. 그냥 인삼도 아닌 홍삼은 쪄서 말리는 증포 기술이 주요 기술이었다. 드라마에 등장하는 시대는 조선후기 순조 치하 홍경래의 난을 전후로 한 혼란한 시대였다. 아편 중독 환자가 늘어가는 청의 수요는 견고했고, 자체적으로 재배나 증포가 되지 않는 시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