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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연구진과 얘기하다보면 느끼는 점은, AI를 학습시키는 일이 갓난아기를 가르치는 것과 초기에는 일정 부분 유사하다는 점이다. AI 연구자에게 아이를 키워보는 것이 꽤 도움이 된다는 얘기를 농담인지 진담인지 모르게 들은 적이 있다. (개인적으로 농담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꽤 일리가 있는 말이다.)
이미 아이들은 AI가 트레이닝 시키고 있다. 아이들이 유튜브 탐색을 하는 걸보면 느낄 수 있다. 지식만을 놓고 본다면 아이들에게 선생님이 필요할까? ChatGPT의 최대 장점이자 문제는 듣고 싶은 말을 해준다는 거다. 연인이나 배우자에게 듣고 싶은데 못 듣는 얘기가 있다면 두세번의 질문과 요청으로 원하는 말을 들을 수 있다. 똑같은 원리로 아이들은 어떤 AI 모델에게 뭔가를 배우는 것 뿐만 아니라, 듣고 싶은 얘기를 들을 수 있다.
나는 AI보다 좋은 아빠가 될 수 있는가? 나의 의도자 얼마나 훌륭한지는 아이들에게 상관없을 수도 있다. 나의 아이들은 AI가 아닌 인간 아빠를 선택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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