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꺼운 목과 승모근에도 불구하고 셔츠를 입었을 때 목선이 수려하게 드러나는 일은 쉽지 않다. 처음 헨리넥이라는 셔츠를 알았을 때, 나는 칼라 없이 목을 드러내기에 좋은, 답답하지 않아 좋은 옷장 아이템이라 생각했다.아이들 선물 외에 처음으로 내 물건을 사러 아울렛에 갔을 때, 단추가 없이 흔적만 남은 반팔 헨리넥 두 벌을 샀다. (싸지는 않았다.)아마도 그 즈음, 에서 제임스 본드가 헨리넥을 입은 모습을 보고 ‘이거다’ 싶었던 것 같다. 권총과 탄창 홀스터를 착용한 채 스톤 컬러 헨리넥을 서스펜더로 고정해 입은 장면이 유난히 인상적이었다. 다니엘 크레이그의 헨리넥은 긴팔이었고, 약간 걷어 올린 소매 실루엣에서 이 옷의 진짜 맛을 처음 느꼈다.그 이후로 나는 반팔 헨리넥을 입지도, 사지도 않는다. 문제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