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존기

법인 처리 문제

싱글맨 2025. 3. 13. 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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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법인 사업에 크게 신경을 쓰지 못했다. 이제 법인 대표를 바꿀 시기가 되었다. 당장 급한 문제는 대표 주소이전 등기와 법인세 문제를 처리하는 일, 그리고 4월에 증자와 함께 대표 이사를 바꾸거나, 아니면 적어도 정관과 사원명부를 개정하는 일이 동반되어야 한다.

지금까지 판매했던 테스트 아이템들은 시원치가 않다. 판매는 가능하지만 그걸 가지고 1년 이상의 긴 안목으로 브랜딩할 아이템을 찾지는 못했다. 이건 아이템이나 소싱의 문제도 없는 것은 아니지만, 내가 적극적으로 추진하지 않은 것이 가장 큰 원인이다. 능동적으로 아이템을 여러가지 테스트하거나 마케팅을 해보려고 하지 않았다. 그 배경의 재정적인 문제와 개인적인 문제를 먼저 해결해야 했기 때문이다.

1. 먼저 주소이전등기부터 다시 마친다. 비용으로 지출하는 것이니 단기적으로는 돈을 써도 상관없다.   
2. 당연히 정기적인 법인세 신고는 정상적으로 마친다. 
3. 구두로 협의된 제품 아이템 생산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발주한다. 위탁이 없기 때문에 재고 적재와 배송을 준비한다.
4. 대표이사 변경이냐 주주 변경이냐, 선택지를 놓고 의사결정을 한다.
5. 3, 4가 진행되는 와중에 별도의 마케팅 채널에 돈을 투입한다. 협력 채널을 먼저 이용하게 된다.
6. 4월에 증자

2번 스텝은 너무 당연한 일이라 논외로 하고, 3번부터 6번은 미리 준비할 수 있는 것이었다. 겨울 칩거에 너무 취했던 것은 분명히 반성해야 할 일이고, 부상 방지와 건강 관리가 미진했기 때문에 건강을 핑계로 일을 하지 못한 것이니, 경영 실패다. 작은 구멍가게를 똑바로 운영하지 못하는데, 무슨 기업을 운영할 수 있겠는가. 큰 회사들이 망하는 것도 별반 다르지 않은 그럴듯한 핑계들이 모여 벌어지는 일일 것이니, 입이 열 개여도 할 말이 없다. 내 책임이다. 

1번 스텝이 문제의 스텝이었다. 어느 주소로 이전하게 될 지 결정이 되어 있지 않으니, 이전등기를 할 수가 없다. 이래서 1인 1주택이 단순한 가족의 문제가 아닌 것이다. 내가 무리수를 두었던 것도, 이게 단순히 부동산 투자의 문제가 아니기 때문이었다. 반영구적인 '주소'가 있다는 것은 일종의 자산이다. 온라인이든 오프라인이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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