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 앱에 진학부터 결혼과 육아까지 깔끔하게 정리된 딸의 계획을 보니 슬며시 흐뭇한 웃음이 나면서도 걱정이 되는게 사실이다. 왜 아들을 가질 생각을 하는지, 무슨 해외진출이 왜 하고 싶은지 이유는 잘 모르겠으나 12살 소녀가 적은 계획으로는 창대한 계획을 잡은 셈이다. 한 가지 약점이라면 아직은 ‘이래야 한다’ 라는 느낌이 강하고, ‘무얼 하기 위하여 언제까지 뭘 해내겠다.’가 잘 안 보인다는 것인데, 그건 아빠인 나도 겪는 문제니 딸에게 뭐라고 할 일은 아니다. 오히려 걱정은 아이가 너무 많은 것을 배우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점이다. 나나 애엄마가 가르치는, 혹은 가르치게 되는 유무형의 교훈을 장녀답게 너무 빠르게 습득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걱정이 된다. 나도 내가 어떤 사람인지를 되돌아보는 일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