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존기

항상 싫어하는 사람의 모습을 닮는다.

싱글맨 2026. 5. 23.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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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을 법한 경험일텐데, 나는 거의 항상 위협적이거나 어려웠던 사람의 모습을 배운다. 지금의 내가 가진 엄격한 부분은 물론 나의 모습이지만, 고등학교 선배부터 현 직장의 상사까지 그들의 공격성을 빌려 나의 공격성을 만든다.

차용하는 것은 여러가지다. 말투나 눈빛, 발성이나 단어의 선택, 분위기까지 그리고, 논리의 구조도 빌려온다. 그래서 내가 보이는 위압적인 모습은 사실, 나에게 가장 큰 영향력을 행사한 인물들의 총합이다.

이런 분석은 흔히 아버지와 어머니를 향해 이루어지고, 아버지를 닮기 싫어하거나, 어머니처럼 살지 않으려는 노력으로 나타나지만, 그것이 전부는 아니다. 사람에 따라서는 자기를 가장 괴롭히던 사람을 닮는 다는 것,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유쾌한 일은 아니다.

최선의 그들의 이유 있는 피드백을 배우는 일이고, 최악은 그들의 짜증과 가스라이팅을 습득하는 일일게다. 그리고 그 모습을 내 자식에게도 보여주게 된다는 것, 바로 이것이 문제다.

사람은 혼자 사는 것이 아니니, 어쩔 수는 없다. 중요한 지점은, 내가 그들의 어떤 면을 왜 내면화하는지 그 이유이다. 상사와의 트러블에서 상대방의 어떤 논리를 이해하게 될 경우, 설득된 부분은 나의 일부분이 된다. 그것 자체는 아무 문제가 없다. 하지만 그 정도나 설득된 이유는 중요하다. 내가 받아들인만큼 그것들이 나의 준거가 되기 때문이다. 물론 사람이란 항상 일관성 있고 논리적인 존재가 아니니, 늘 같은 변화량이 나를 통해 드러나지는 않을 것이다.

다만 그렇게 내가 변화하는 것이 나에게 얼마나 필요한 것인지, 내가 스스로 그 여부와 정도룰 판단하는 것이 내가 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일이다.

당신은 전처나 전남편을 닮지 않았다고 확신할 수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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