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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과 설날 연휴 이후에 이혼을 결심하는 사람이 늘어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이미 2017년 법률신문에서 통계를 확인하여 보도한 것으로 보인다. 벌써 7년이 지났으니 이것도 결혼하는 사람들이 있어야 수치가 유지될 것이다.
명절증후군의 일종으로 부부간, 가족간 갈등이 표출되는 것을 막을 길은 없다. 사람 사는 것이 원래 그렇다. 핵심은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달렸다. 그래도 이 관계를 유지하는 것에 기대하는 것이 있느냐, 아니면 기대할 것이 그럴 가치가 없다고 판단하느냐에 달렸다. 내가 이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들이는 노력에 비해서 이 관계에서 얻을 수 있는 중장기적인 기쁨이나 희망이 있는가에 판단의 심지가 있다.
나는 이혼했지만 아직 부부인 사람들이 모두 이혼을 선택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이건 아주 어리석고 오만한 생각이다.) 세상에는 부부 관계와 가족 간의 갈등을 현명하게, 혹은 교묘하게 극복할 수 있는 사람들과, 어렵지만 자기 시간을 이유가 무엇이든지 투입할 노력파 '어른들'이 있다고 생각한다. 결혼이 사랑의 답이 아닌 것처럼, 이혼이 갈등의 해결책은 아니다.
내일이면 넓은 의미에서의 2024년 추석 연휴도 끝이 난다. 누구나 선택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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